[기고문]금산의 가을! 어서 와라, 9월아-축제와 안전을 품은 계절

금산경찰서 홍성천 경비안보과장

“지난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끝없이 내리쬐는 햇살과 멈출 줄 모르는 열기 속에서 사람들은 지쳐갔습니다.

낮에는 숨 막히는 무더위가 괴롭히고, 밤에는 열대야로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그 고단한 시간 속에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바랐습니다.

‘어서 와라, 9월아.’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한여름의 뜨거움은 어느새 부드러움으로 가라앉고, 새벽 공기 속에서 이불을 끌어 올리는 순간 몸과 마음은 서서히 회복을 얻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오래 기다린 벗을 만난 듯, 9월을 향해 미소 짓습니다.

들판은 이미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란 국화와 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고, 황금빛으로 여문 이랑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날 것입니다.

고추잠자리는 원을 그리며 하늘을 맴돌고, 계절은 고요히 그러나 분명히 바뀌었음을 속삭입니다.

가을은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합니다.

여름에 피어난 인연은 9월을 지나며 더 깊어지고, 서로의 곁을 지켜낸 마음은 바람처럼 한층 더 견고해집니다.

마을과 도시 곳곳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사람들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되찾습니다.

길거리의 노랫소리, 불빛, 향연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가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되돌려 주는 치유의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제 인생 또한 지금쯤 9월의 문턱에 서 있는 것만 같습니다.

뜨겁게 달려온 청춘의 여름을 지나 이제는 잠시 숨 고르기를 배우는 시기입니다.

젊음의 날들은 화려하고 찬란했지만, 이제는 그 불꽃을 지나온 자리에서 평화와 고요를 찾게 됩니다.

저는 더 이상 눈부신 무언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황금빛 들녘처럼, 소란스럽지 않지만 묵묵히 삶을 채워주는 평화가

오래도록 제 마음속에 머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속삭입니다.

‘어서 와라, 9월아. 기다리고 있었다.’

다가오는 9월, 금산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열립니다.

많은 이들의 정성과 봉사 속에 준비된 이 축제는 인삼 고장의 명성을 알리고, 가을의 풍요로움과 함께 지역의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가족과 함께 들판의 가을을 거닐며 축제의 즐거움을 나눈다면, 계절이 전해주는 위로와 활력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을은 동시에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버섯을 따러 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매년 안타까운 실종 사건이 발생하곤 합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행 전에는 이웃에게 알리고, 휴대폰 GPS를 켜 두며, 무리한 산행을 삼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즐거움은 안전이 보장될 때 비로소 온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은 우리에게 쉼을 주고, 관계를 단단하게 하며,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절입니다.

풍요로운 들녘과 함께하는 축제, 그리고 안전한 산행이 더해진다면,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평화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저는 올가을, 금산에서 열리는 축제의 현장에서 많은 이들과 웃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9월의 길목에서 저는 다시 다짐합니다.

황금빛 들녘 같은 평화가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 머물기를,

그리고 안전한 가을 속에서 서로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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