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玉溪) 유진산 총재 ‘50주기 추도식’ 개최

옥계(玉溪) 유진산 총재 50주기 추도식 및 추모 음악회가 28일 모교인 금산군 진산면 진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은 박기우 옥계유진산선생선양회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박범인 군수, 정대철 헌정회장, 유한열 유가족 대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행사는 장호 금산문화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추도 음악회가 열렸다.

옥계 유진산 총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찬 광복회장과 유준상 헌정회 부회장, 김동주 헌정회 운영위원장, 여상규 헌정회 사무총장, 유흥수, 이상민, 이주호 헌정회 원로, 이희규 헌정회 미래전략 특별 위원, 김동건 KBS아나운서,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홍문표, 김종민 국회의원, 황명선 국회의원 당선인,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조수경 자유총연맹 여성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 박병훈 금산군의회 의원, 박선미 금산경찰서장, 김종욱 금산소방서장, 김복만 충남도의회 부의장, 김석곤 충남도의회 의원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박기우 선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옥계 유진산 총재 50주기 추도식을 선생님 모교인 진산초등학교에서 음악회와 더불어 뜻깊은 행사로 거행하게 됐다”며 “선양회는 선생님 유지를 받들어 뜻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범인 군수는 “민주정치의 디딤돌인 유진산 선생은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을 중요하게 여겼고, 이는 그의 정치적 신념과도 같았다”며 “강력한 투쟁이 아닌 타협을 우선으로 하는 태도 때문에 지탄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더 좋은 결과를 거둔 적도 적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5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대화와 타협은 정치에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그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끝없는 존경을 바친다”고 말했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은 “유진산 선생은 △조국광복을 위해 항일독립운동을 펴신 분 △농민운동과 청년운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을 펼치신 분 △이 나라 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대화, 타협, 조정의 정치를 펼치신 분 △따뜻한 인간미가 있으신 분으로 청빈한 생활을 사셨던 분이라며 특히 네 가지 이유로 흠모하고 존경한다”고 추도했다.

유가족 대표로 단상에 오른 유한열 전 국회의원은 “옥계 유진산 총재님은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셨지만 편안한 일생을 뒤로하고, 구국의 일념으로 ‘선공후사’ 정신을 견지하시며 일생을 사셨다”며 “난세와도 같은 현 시국에서 다시 한번 아버님 진산의 정치력이 그리워진다는 주변 분들의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이어 “하늘에서라도 조국을 그리고 국민의 평안을 위해 굽어 살펴주시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치권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되도록 일깨워 주시기 앙망한다”며 추도했다.

한편 옥계 유진산 선생은 1905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서 태어났다.

1918년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입학 후 교내 독립만세 벽보 사건으로 경성고등보통학교 자퇴 후 보성고등보통학교 전학해 졸업했다.

1928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경학부 3학년 재학 중 독서회 사건으로 이치가야형무소에 투옥됐고 1932년 귀국해 쌍엽농민회를 조직해 회장을 맡았다.

1933년에는 농민운동으로 일본경찰 감시대상이 돼 중국으로 망명해,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에서 한인회를 조직하고, 충칭(重慶) 임시정부 연락원으로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다.

1년 뒤 1934년에는 일본 관헌에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1935년에는 농민독본(農民讀本)의 편집을 하면서 필명을 진산(眞山), 나중에 (珍山)으로 고쳐 광복운동을 펼쳤다.

1945년에는 비밀결사대인 흥국회를 조직했고 이듬해엔 대한민주청년동맹을 만들어 회장으로 활동했다.

1954년 금산에서 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4대, 5대, 6대 민의원, 7대 영등포구에서 당선됐다.

1970년 신민당 당수에 오르며 1971년 신민당 후보로 전국구 8대 의원에 당선됐고, 1973년 금산에서 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내리 7선 의원의 거물급 정치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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