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복수면 산불 발생…건조한 날씨 지속, 강풍 영향

전국 곳곳 연이은 산불 이어져

금산 3~4월 화재 발생빈도 높아, 산불예방 각별한 주의 요구

최근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풍이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 19분경 복수면 지량리 산 127번지 일원에 산불이 발생했다는 첫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금산군 직원 동원령과 함께 주민대피 문자를 이날 오후 1시 40분경 발송하고 오후 3시경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오후 7시경 산불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8시 30분을 기점으로 3단계로 상향 발령됐다.

3일 오후 12시 기준 진화율은 약 90%로 파악됐으나 험준한 산세와 초속 3m의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인근 야산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4일 오후 4시 40분경, 산불이 시작된 지 약 52시간 여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 산불로 산림 약 40ha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민가 주민 50여명은 복수면 체육회관, 노인회관으로 대피했다가 현재 모두 귀가한 상태다.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헬기 51대와 진화장비 92대, 진화대원 약 1502명이 투입됐다.

또, 3일 오후 5시 16분경에는 남이면 역평리 산106 일원에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현재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산림 약 2.5 ha가 소실됐으며 인명 및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금산군 공무원·소방·군인·경찰 등 가용인력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무원 340명, 특수진화대 12명, 예방진화대 44명, 공중진화대 13명, 소방 273명, 군인 62명, 경찰 39명, 기타 50명 등 총 833명이 현장에 투입, 진화에 나섰다.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을 복수면 체육센터로 대피시키는 등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우려 지역 위주로 지속적인 진화 및 감시를 추진했다.

박범인 군수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근 마을 및 피해 우려 지역 위주로 지속적인 진화 및 감시를 진행해 더 이상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2~4월 동안 봄철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월부터 4월까지 일반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대부분 이 시기에 낙엽이 마르고 산림이 메마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금산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금산군에서 발생한 화재 320건 중 3~4월에 발생한 화재는 89건으로 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산불·들불 화재 38건 중 37건이 부주의가 원인으로, 봄철 산불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4일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11시경 충남 홍성 서부면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4일 오후 4시 주불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피해구역은 약 1454ha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시설 피해는 주택 34채 포함 모두 71동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대전 서구지역과 당진시 대호지면, 서울 인왕산, 전남 함평,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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